포큐 아카데미(POCU) 알고리듬 및 자료구조 강의 후기

강의 내용에 대한 소견

객체지향이 아닌 개체지향 강의였다면, 알고리즘이 아닌 알고리듬 과목이다.

영어의 Algorithm을 알고리즘으로 발음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인데, 관련해서 좀 생각해봤는데 알고리즘이란 단어 자체가 아마 일본 사람들이 썼던 발음 그대로 들여온 것 같다. 

하지만 강사도 헷갈리는지 수업 중간 중간에 알고리즘으로 발음한다..

여기서는 읽는 사람 편하게 알고리즘이란 용어를 사용하겠다.

 

보통 알고리즘 및 자료구조를 신경쓰는 이유는 기업 코딩테스트를 합격하기 위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적정선이 어느정도까지이고 내가 자료구조를 어느정도 정확히 알고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힘든 면이 있다.

필자같은 경우는 알고리즘 문제를 적당히 해결할 수는 있었지만, 그동안 한번쯤 잡고자 했던 트리와 그래프를 제대로 잡아보고자 강의를 신청하게 되었다.

 

예상했던 대로 강의를 듣고 실습/과제를 해결하면서 애매하게 알았던 부분들을 많이 교정할 수 있었고, 부가적으로는 미니맥스 알고리즘, A* 알고리즘, 암호화, 네트워크 유량 등 이전에는 몰랐던 몇몇 개념들도 건질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정말 대학 한 학기 강의를 제대로 들은 듣한 느낌이 들었고, 비로소 미루고 미루던 알고리즘과 자료구조 정리를 한 차례 끝마친 느낌이 든다.

 

자세한 과정 소개는 아래 페이지를 참고:

https://pocu.academy/ko/Courses/COMP3500

만족스러웠던 점 

강의 자료, 강의 전달력, 제공되는 실습/과제 등은 여타 다른 과목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하게 매우 높은 퀄리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대충 만드는 법이 없다. 실습/과제는 다른 과목을 들었을 때보다 전반적으로 시간을 훨씬 더 많이 투자했는데, 애매하게 알면 헤맬 것 같은 함정들을 문제에 많이 숨겨놓아서 그 부분들을 해결하면서 어설프게 알았던 부분을 체계화 할 수 있었다. 

알고리즘은 특히 배울게 정형화되었고 이곳저곳 양질의 자료들이 넘쳐나지만 역시 적절한 깊이, 적절한 난이도의 문제, 실습/과제 + 시험의 적절한 교육시스템이 합쳐져 최소 시간 투자 대비 최대 아웃풋을 뽑아내는 효율적인 강의였다는 생각이 든다.

 

불만족스러웠던 점 

과목 자체로는 만족스러웠지만, 흔히 말하는 가성비는 좋지 않다. 이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여타 텍스트나 다른 동영상 강의 대비 특별히 더 높은 가치가 있었냐 하면 애매한 면이 있는데, 각각의 모든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 설명 부분에 대하여, 유튜브나 다른 자료들을 검색해보면 이해가 쏙쏙 들어오게 만드는 자료는 얼마든지 찾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애정했던 실습/과제 같은 경우도 여타 알고리듬 문제풀이 사이트에서 관련 주제로 엄선된 양질의 문제들을 4~5개 푸는 것 대비 큰 효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음표가 남는다.

 

과목이 과목이니만큼 정형화된 풀이가 존재하고 특급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전달할 수 있는 통찰력 같은 부분도 다른 과목 대비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수강신청 시 고려사항

안그래도 어렵던 실습/과제가 더욱 어려워졌고 시험 또한 타과목 대비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통과를 목표로 한다면 다른 과목들보다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

보통 코딩테스트 준비하는 사람은 백준 기준으로 많이 살펴보던데, 백준 기준으로 골드 레벨 이상이고 그래프의 DFS, BFS 까지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다면 이 강의가 도움이 크게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아직 기본적인 자료구조밖에 다뤄본 적이 없고 별다르게 코딩테스트 연습을 해보지 않은 학생이 이 강의에 대한 강력 추천 대상이며, 피똥싸며 열심히 따라가면 수업 막바지에 엄청난 실력상승은 보장한다.

 

전반적인 강의만족도는 7 / 10 점